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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동국아 [이동국 전방 십자인대 파열] 수술, 월드컵 불참... 너도 참 대단한 인생이다.어쨋거나 저쨌거나 뭘 해보기라도 하고 욕을 먹어야지..앞으로 4년동안 동까들의 비난을 어떻게 또 견뎌갈지.4년전의 그 심정으로 굳세어라 동국아. 오늘따라 98년 여름 송라 연습장에서 맨발로 걸어가던 동국이가 생각난다.19살 앳된 소년이 이제 중고참이 되고, 나는 대학생에서 이렇게 나이먹고, 요즘 내주위에 십자인대 파열만 두명이 있었는데 동국이까지 세명째, 그놈의 십자인대. 이런날에는 머틀리 크루의 'You'll all I need'빈스의 처절한 보컬, 사랑의 집착으로 인한 파멸,그리고 실화라는 끔찍한 뮤직비디오.이 상황과 어울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듣고싶다.
월드컵이 뭐길래, 이동국이 쓰러졌다. 이번 부상이 그에게 얼마나 큰 좌절로 다가올지 짐작하기에 마치 내 살을 찢는것처럼 아프다. 황선홍은 이동국의 우상이자 선배이다. 학창시절부터 그가 가장 닮고 싶었던 선수가 황선홍이다. 닮지않아도 되는 불운까지 빼다 박았다. 이제 그 불운의 역사는 하일라이트를 맞이하고 있다. 황선홍은 한국축구계에 혜성같이 나타나 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 출전하였다. 사상최악의 3패라는 씁쓸한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지만 한국축구는 그이후 10여년간을 한국축구의 주역으로, 국민들을 때로는 천국으로 때로는 지옥으로 여행시킬 스트라이커를 보게 되었다. 그가 바로 황선홍이다. 당시의 황선홍은 소위말하는 주워먹기의 달인이었다. 탁월한 위치선정과 반박자 빠른 슛으로 언제나 골을 넣는 그를 두고 실력에 관한 논란이 있..
게리 리네커 피규어 ! 게리 리네커 ! 우리나라 국가대표가 대통령배 국제축구나 킹스컵이니 메르데카컵이니 하는 동남아시아 초청대회에서 선전하는것에 열광하는 것이 내가 사랑한 축구의 전부였던 시절, 86년 멕시코 월드컵은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우리나라가 세계최강이 아니라 세계 3류팀이란것, 우물안 개구리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넓은 세계에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처럼 무수한 스타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마라도나와 호르헤 발다노에게 농락당하며 3실점 하고만 아르헨티나전, 이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끈 마라도나는 세계최고의 선수였지만 멕시코 월드컵에서 내마음을 사로잡았던 선수는 단연 한국의 최순호, 그리고 잉글랜드의 게리 리네커였다. 자그마한 체구, 젠틀한 얼굴, 어디로 보나 평범한 이미지의 게리 리네커는 월드컵 내내 전광석화와 ..
2006 08 round 부산 vs 포항 어이없게도 무승행진을 하고 있는 부산에게 지고 말았다.후반 최태욱과 박원재가 들어오고 난 이후의 공격이 활발했던것을 제외하면 사실 졸전이라고 할 수 있는 경기. 단점을 많이 노출했으니 그에 대한 보완도 파리아스감독이 해주리라 믿는다. 팀이 좀더 단단해 져야할것 같다는 느낌이다. 포항은 득점은 늘 하지만 무엇인가 압도하는 힘이 부족하다.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가질때 팀이 더 강해질 것 같다.이동국의 공백에 동요되지 말고 스스로를 믿기를...
이동국 십자인대 부상? 이동국이 황선홍을 닳아서는 안되는 부분이 꼭 하나 있다. 바로 불운, 부상이 그것인데 2002년 월드컵 엔트리 탈락이라는 불운을 겪고 와신상담하는 그가 어제 경기에서 무릎부상으로 아웃되었다. 화면을 보며 나는 무릎이 뒤틀리는것으로 보아 큰 부상일 수도 있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기도 했지만 오늘 오전 구단소식으로는 경미한 것으로 보인다고 하니 일단은 안심이다. 하지만 불길한 가능성이 여기저기서 제기되는것같아 불안한 마음이다. 일단 행운을 빌며 두고볼 수 밖에..
About a boy - 닉 혼비 닉 혼비 (Nick Hornby)아 정말 이사람의 정신세계를 사랑하지 않을수 없다.
소시오(Socio)의 꿈 소시오(Socio) ! 협력자라는 뜻의 이 단어는 축구클럽의 주주개념의 연간회원을 뜻한다. 이 소시오들은 단순히 팀의 응원을 넘어 팀의 공동운명체로서 실제 팀을 공동소유하는 개념의 참여자이자, 응원단을 말한다. 위의 사진에 나오는 구장을 가득채운 바르셀로나의 소시오가 가장 잘 알려진 소시오의 대명사격인 셈이다. 내 꿈은 포항 스틸러스의 소시오이다. 내꿈은 언젠가 포항으로 발령받아 포항에 살며 포항스틸러스 소시오가 되어 내 분신과도 같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에 서포터(관전자)로 경기를 즐기며 소시오로서 포항 스틸러스에 미약한 소리지만 내 의견을 건의하고 포항 스틸러스의 CEO를 선출하는 투표권을 내 손으로 행사하는 진정한 의미의 포항 스틸러스 소시오가 되는 것이다. 물론 지금 우리나라에 진정한 의미의 소시..
2006 01 round 포항 vs 전북 2006년 드디어 K-리그가 개막했다. 정말로 신기한 일이다. 겨우내 박지성이 등장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영원한 동경의 대상 바르셀로나, 그리고 별들의 잔치라는 유럽 쳄피언스리그에 빠져 있던 내가 고대하던 K-리그 스틸러스의 경기가 시작되자 그토록 열정적이었던 관심이 눈녹듯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말도많고 탈도많던 겨울시즌이 지나가고 리그가 시작되자 반니스텔루이에 대한 내관심은 이동국에게로, 호나우딩요에 대한 내관심은 따바레즈에게로 긱스에 대한 사랑이 최태욱에게로 변해버린 것이다. 경기를 보고있는 도중 그라운드 옆 수풀에서 불이나서 사람들이 몰려갔다. 어느새 불길이 치솟고 모두 놀라는 와중에 나는 우습게도 이게바로 길조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숲에 불나는 꿈도 아주 좋은 꿈이라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