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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정전사고, ㅋㅋ 이것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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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가장 어이 없는 사람은 바로 관중 !

어제 아시안컵 한국과 사우디의 경기가 벌어진 자카르타에서 경기 종료를 얼마 안남기고 정전이 되는 바람에 경기가 약 25분 중단되었습니다.

ㅋㅋ, 아마 오래된 포항 스틸러스 서포터라면 제가 무슨말 할지 다 아실듯 합니다.

99년 여름이었지요.
강릉에서 벌어졌던 포항과 당시 일화의 결전, 경기 시작 얼마후 경기장 정전이 되어버리고 복구가 되지 않은채 경기 취소가 되어버린 사건입니다. 관중들이야 사실 환불받고 다음 경기오면 되는 간단한 일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포항에서 5시간 걸려서 버스 대절해서 달려갔던 포항 서포터로서는 억울하기 짝이없는 일이 아닐수 없었죠. 투자한 돈이 얼만데 말이죠. 버스도 우리가 직접 띄운건데...

골때렸던 것은 당시 서포터즈 대표가 리더쉽 제로인 바로 저였다는 거~. ㅎㅎ
아무튼 경기주최자인 일화구단과 상당히 고성이 오가는 정도의 다툼이 있었습니다. 포항 서포터들은 앞으로 일화 경기에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교통비를 전액 변상받을 문제는 아니었던것 같기도 한데 하여튼 그때는 화가 많이 났었죠.

제 기억으로 변상받지는 못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가물 가물,

사실 저는 억울할 것이 없었어요. 경기끝나고 어짜피 지금의 와이프와 정동진에 2박 3일로 여행갈 계획이었거든요. 두시간 일찍 가게 되었다는 정도? ^^; (당시는 몰래 연애중이었음)

관중석에 김밥아저씨 파시겠다고 두박스나 들고 오셨는데 시작하자 마자 경기취소되니 버리지도 못하시고 여름이라 가져 가지도 못하시고 그냥 서포터석에 오셔서 너네들 다 먹어라하시며 김밥 기증하시고...지금 생각하니 재미있었습니다.

웃기는것은 그런 해프닝이 아시아에서 가장 큰대회 그것도 예선중 가장 빅경기에서 일어나다니 말이죠. 이런거 보면 우리 축구환경은 월드컵 이후에 정말...ㄷㄷㄷ입니다.

정말 재미있는 아시안컵...
피스컵 볼턴 성남전도 장난 아니더군요. 토요일에 보러갈 예정입니다.

-빅조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