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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데이즈

커트 코베인,

그사람 음악은 단연 최고지만, 유쾌하지 못한 구석이 있습니다. 너바나의 등장과 함께 락음악을 버린 내 입장에서 그의 생애란것이 참 우울한 기분으로 다가오더군요.

영화는 치가 떨릴정도로 우울하고 고독했지만,

여젼히 그가 죽은 이유는 아무도 알지 못하고, 아직도 온통 그의 음악에서 시작된 음악들로 시끄러운 세상이지요.

한물간 뮤직비디오나 돌려보고, 한물간 빽판이나 듣는 저에게 그의 음악, 그의 생은 참으로 난감합니다. 그의 음악은 20세기 최고 명반으로 꼽히고, 그의 등장이 전세계 락씬을 바꾸었지만, 결국 그가 바꾸고자 했던 것은 하나도 바꾸지 못했습니다.

그의 죽음이 더 고독한 이유입니다.

저는 역시 너바나보다 머틀리크루 입니다.

오늘 동성아트홀이라는 곳을 가보니 예전 15년전의 락매니아클럽이라는 것이 생각나더군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지키고자 하는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전에 소극장 구석에서 혼자 영화보던 기억이 나더군요. 그래서 구석에서 혼자 보았습니다.

영화만큼이나 고독하게 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