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월드컵 경기장에서 오늘 저녁 벌어지는 대구-포항의 경기를 와이프와 보러 가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TV에서 대구-포항 경기를 중계하고 있을때,
와이프한테 욕 허벌나게 먹었습니다.
분명히 저녁경기로 알고 있었는데 말이져...ㅎㅎ 내가 헛것을 본건지...
엎어지면 코닿는 대구 월드컵 경기장 (우리집 베란다에서 보입니다. T.T) 에서 열리는 경기를 TV로, 그것도 한참을 놓치고 보는 기분이란...
그래도 이겨서 좋습니다. 루키 신광훈의 인상적인 골이었습니다. 다른것은 없어도 문전에서의 움직임이 좋은 선수같더군요.
이로써 전기리그를 2위로 마치고, 컵대회 절반이 지난현재 초반의 부진을 연승으로 만회하고 상위권으로 도약한 다음 월드컵 브레이크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신인 선수들, 그리고 2군 선수들 경험도 잘 쌓고 있고, 테스트도 나름 하고 계실테고, 아무튼 파리아스 감독께 박수 보내고 싶습니다.
한물간 명문이라 조롱받던 우리 클럽을 일약 우승권으로 만든데다, 경기 재미있기로는 리그 최고이니 정말로 명장이 아닐수 없습니다. 아마 선수와 팬들이 감독을 무한히 신뢰할때 팀이 가장 강해진다는 불변의 진리로 인해 우리 포항 스틸러스가 올해내지는 내년에는 확실하게 우승하지 않을까 합니다. 파라아스 감독의 욕심은 내심 아시아 챔피언입니다.
이제 선수들도 월드컵 삼매경에 빠지겠죠.
사진은 파리아스 감독이 브라질 청소녀대표를 지도하던 시절 호나우디뉴와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요즈음은 갑자기 호나우지뉴라고 하더군요. 국립국어원에서 이름을 최대한 현지어에 가깝게 바꾸어 통일했다나 어쨋데나 해서 말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