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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곽원갑, 진진의 스승 !

좌측에 있는 사진의 주인공이 바로 그 유명하신 곽원갑 선생이시다.
우리로 치자면 전설의 무도가 최영의 선생쯤 되시는 분이라고 한다. 개화기에 중국인들에게 체력의 중요성을 역설하시며 민족무술의 개발과 보급에 힘써, 현재까지도 전설로 남아 있는 영화 '정무문'의 배경인 '정무문'을 창시하신 분이다.

영화는 바로 이 곽원갑 선생의 일대기를 조명한다. 그렇다고 인간에 대한 진지한 성찰따위가 있는 영화는 아니다. 하지만 이연걸의 연기는 기존의 어느 영화보다 사실적이다. 물론 기존의 홍콩영화가 말도안되는 과장스런 표정과 몸짓을 해왔음에 비교해서 그렇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내용과 액션까지 사실적이지는 않다.

이연걸의 무술은 가장 과장된 형태이면서도 가장 사실적인 느낌을 준다. 황비홍에서처럼 폼만 잡다 끝나지는 않는다. 그는 체조로 치면 '코마네치'급인 절정 고수다. 물론 대련가는 아니다. 당연히 피터 아츠 하고 붙으면 진다. 실제 이연걸은 정무회에서 일한적이 있다고 한다.

이 영화가 궁금한 이유는 대체 이사람이 누구길래, 뭐하던 사람이길래 이소룡이, 하던 공부를 팽개치고 일본에서 귀국해서 모든 인생을 송두리째 걸고 일본애들하고 목숨건 맞짱을 뜨게 되었나 하는 것이었다. 정무문을 보면서도 실존 인물인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분의 생애가 궁금하지 않을수 없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사실과 상당히 다른 이야기를 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이분의 생애가 대략 짐작은 간다.

영화에서는 얼토당토 않은 독살을 당하는데, 실제 죽음은 영화 '정무문'과 흡사하다고 한다. 지병으로 고생하며 복용하던 약에 일본인들이 독극물을 넣어 서서히 죽어갔다는 것이 정설이다. 즉 심증은 있지만 물증은 없었다는 것이다. 일본인들이 이렇게 한 무술인의 목숨까지 앗아간것으로 보아 그가 당시에 민족의식을 고취시킬수 있는 상징적인 인물인것은 분명한 모양이다.

의천도룡기를 보면서 장무기보다 대체 저 절정고수로 추앙받는 무당파의 창시자 장삼봉은 어떤 사람이었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이후에 장삼봉의 이야기를 다룬 시리즈물 '태극 장삼풍' (왠지 장삼풍이라고 되어 있다)을 보고 그의 인생을 대략 알게 되었다. 물론 사실과는 상당히 다를 것이다. 그냥 소림사 출신의 어쩌구하는거 정도 비슷하겠지..중요한것은 그 정신이다. 내용이 좀 달라도 그가 추구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하는 것은 알수 있다. 태극권이 나오게 된 배경정도...

무술인들은 존경받아야 한다. 현대의 무술인들은 이종 격투기 선수들이 아닌가 한다. 물론 최홍만같은 엔터테이너도 있지만 앤디훅같은 진정한 무도가들도 있다. 무술 즉 격투기는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존경스럽다. 다른 스포츠와 달리 먼저 자신을 이겨야 하고 두려움을 이겨야한다. 실력이야 어떻든 그런 깊은 내공을 보여주는 파이터들이 있다.

아마 곽원갑은 그시대에 지금의 에밀리아넨코 효도르같은 격투가 였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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