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2006 01 round 포항 vs 전북

2006년 드디어 K-리그가 개막했다.

정말로 신기한 일이다.

겨우내 박지성이 등장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영원한 동경의 대상 바르셀로나, 그리고 별들의 잔치라는 유럽 쳄피언스리그에 빠져 있던 내가 고대하던 K-리그 스틸러스의 경기가 시작되자 그토록 열정적이었던 관심이 눈녹듯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말도많고 탈도많던 겨울시즌이 지나가고 리그가 시작되자 반니스텔루이에 대한 내관심은 이동국에게로, 호나우딩요에 대한 내관심은 따바레즈에게로 긱스에 대한 사랑이 최태욱에게로 변해버린 것이다.

경기를 보고있는 도중 그라운드 옆 수풀에서 불이나서 사람들이 몰려갔다. 어느새 불길이 치솟고 모두 놀라는 와중에 나는 우습게도 이게바로 길조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숲에 불나는 꿈도 아주 좋은 꿈이라는데 올시즌 우승을 기대한다.

동계훈련동안 포항팀을 작년에 비해 더욱 공격적인 팀으로 변모시킨 파리아스 감독. 첫경기여서 그런지 훈련대로 경기를 지배하지는 못한듯 했지만 공격적인 면모는 충분히 엿볼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