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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01경기 A조 독일 - 코스타리카 (개막전)

빅조크 2006. 6. 11. 16:15
기대하던 월드컵의 두껑이 열렸다.

이번 월드컵부터는 디펜딩 챔피언이 아니라 개최국이 개막전을 갖게되는 바람에 열렬한 홈팬들의 응원을 받을 홈팀이 개막전에서 엎어지는 이변이 벌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낮아졌다.

이번 개막전은 거의 모든 축구팬의 예상이 그대로 들어맞는 결과가 나왔다.

통통튀는 고탄성의 축구공 '팀 가이스트'로 인한 중거리포, 완화된 오프사이드 규칙으로 인한 득점, 공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수비력의 독일, 여전히 완초페에게 기대를 걸어야만 하는 코스타리카가 그것이다.

팀가이스트의 고탄성이 만들어낸 강한 중거리포가 독일에게 두골을 주었고, 오프사이드를 교묘히 뚫은 완초페의 두골, 상대적 약팀을 상대로 대량득점을 뽑아내는 독일의 공격력, 한방에 무너지는 독일의 수비라인은 모두가 예상대로 였다.

2002년에도 독일은 약팀에 강하고 강팀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올해도 마찬가지가 될 것같다. 조예선은 쉽게 통과하겠지만 16강이후 우승을 향한 행보에서 만나게 될 유럽과 남미의 강팀에 과연 독일의 수비와 공격이 통할까 하는 것이 의문이다.

다행히 클로제가 4년전보다 더 강력해졌고, 분데스리가 올해의 선수와 득점왕을 석권하며 사기또한 최고조 이고, 신예 루카스 포돌스키의 활약을 기대할 만큼 공격진의 무게는 약간 더해졌지만 수비진은 여전히 암울하다. 상대가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같은 강팀이라면 독일은 버티기 힘들어 보인다. 어쩌면 우승의 꿈을 초반에 접어야 할지도...


코스타리카는 실력을 발휘하지 못햇다고 본다.
완초페가 두골을 뽑아내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원정 개막전의 압박을 견뎌내지 못한듯 몸이 무겁고 얼어있는 모습이었다. 마치 2002년 한일 월드컵의 폴란드와 한국전을 보는듯했다.
그러나 폴란드와 에콰도르와는 한판 해볼만하다는 느낌이다. 이 두경기에 올인해야 16강 가능성이 있을듯하다.

피파 공식 경기 기록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