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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2.0

빅조크 2006. 5. 30. 21:02


스포츠 주간지가 새로 나왔습니다.

오늘 퇴근길에 살것이 있어 집근처 서점에 들렀다가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이번에 나온것이 창간호 입니다. 표지 사진이 이승엽얼굴이라 눈길을 주지않다가 (주간 야구라는 잡지도 있지요. 그건줄 알고) 제목이 스포츠 2.0 이길래 관심을 좀 가져보았습니다.
스포츠라는 제목에 관심을 가졌다기 보다 [2.0] 이라는 제목에 관심이 간 것이지요. 필름 2.0 이라든가 DVD 2.0 같은 꽤 괜찮은 잡지를 만들고 있는 미디어 2.0 이라는 회사에서 스포츠지도 만드나하는 생각이 든것이지요. 역시 미디어 2.0 의 잡지가 맞더군요. 그렇다면 괜찮겠다 싶어 싼가격에 (1,000원) 부담없이 한권 집어 들었습니다.

더욱 즐거운 사실은 제가 유럽축구연맹과 공식 라이센스를 맺고 유럽축구를 전문적으로 인터넷 중계해주는 축구사이트인 풋볼 2.0 의 유료 회원이기도 한데, 이곳의 에디터들이 축구기사를 쓰는것이었습니다. 이를테면 유럽축구 전문가중에 K-리그에 각별한 애정을 가진것으로 알려진 장지현씨같은 분이죠.

잡지의 내용도 기대이상으로 좋았습니다. 일단 월드컵 시즌이라 그런지 축구기사가 많은 편이고, 창간 특집으로 한국의 위대한 스포츠맨 100인을 선정해 놓았더군요. 지금은 커뮤니티만 남은 '후추'가 생각나더군요. 여기에 축구선수도 과거 김용식 선생을 비롯해 여러분 나오시는데, 현재 K-리그 클럽이 배출한 스타는 이회택, 홍명보 단 두분이었습니다. 다시한번 내가 지지하는 포항 클럽이 얼마나 위대한 클럽인지 자부심을 가지게 되더군요. 하지만 역시 최순호 전 감독님이 빠졌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무효로 돌리고 싶습니다. ^^

집에서 일간 스포츠도 받아보는데, (중앙일보 보니까 껴주더라구요. 요즘 스포츠지가 요모양이네요) 게중에서 낫다는 일간 스포츠이지만 이 스포츠 2.0은 제가 본 우리나라 스포츠지중에는 젤 괜찮은 것 같습니다. 물론 베스트 일레븐같은 축구전문지도 있지만, 기사의 간결성이나 주간지라는 속보성에서 한수 위인 것이지요. 사실 스포츠신문같은 경우는 인터넷에 다나오는 기사 뒷북치는건데 (저같은 경우는 퇴근후에 잠깐 보기때문에) 스포츠 2.0은 주간지의 특성상 컬럼이나 심층기사가 경쟁력이 있더라 이겁니다.

물론 단점이라면 창간호이긴 하지만 해외파 위주의 편성에 해외축구나 국가대표 위주의 편성이라는 것이죠. 베스트 일레븐도 '월드 베스트 일레븐'으로 이름을 바꾸어야 할 판인데, 앞으로 스포츠 2.0 도 그 범주를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하지만 이사람들 돈 안되기로 검증된 시장을 파고드는 도전에 일단 박수를 보내고, 언젠가 시장이 커져서 [K-리그 2.0]같은 잡지도 나오게 되었으면 합니다. 어짜피 1,000원 받아서 크게 남지 않을 장사인거 같은데, 축구에 애정이 있는 집단 같으니 지켜보는것도 나쁘지 않을듯 싶네요.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찝찝한것이 다시한번 말하지만 최순호가 빠졌으므로 한국의 위대한 스포츠맨 100인은 무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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