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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독일 월드컵 엔트리 발표 !

빅조크 2006. 5. 11. 20:47
독일 월드컵에 참가할 23명의 선수가 발표되었습니다.
저는 이 명단 보고 상당히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적어도 아드보카트가 무승부따위 노리는 시시한 감독이 아니라는 느낌을 가지게 되었고,
철저히 팀 전체를 보는 감독이라는것도 느꼈습니다.

먼저 팬들의 관심사 1호인 김병지.
다른 선수도 많은데 유독 김병지의 발탁여부를 두고는 '팀웍'이 어쩌니 하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일까요. 제가 알기로 김병지는 말이 많은 선수입니다. 실력이야 우리나라
첫째가 분명하지만 (이운재보다 한수위 아닐까요?) 엔트리에 탈락한 이유도 분명 있겠지요.
단순히 공격적인 성향의 문제는 아닌거 같고, 히딩크때 주전 빼앗긴 이유도 비단 그 한번의
실수 때문만은 아니었겠죠. 저는 개인적으로 이운재의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서 엔트리에는
뽑히지 않을까 했는데, 김용대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요즘 김용대 좋죠.

다음은 송종국,
요즘 컨디션 완전하지 않고, (저는 사실 민간치료 받고 나았다는 그 다리도 못믿어요. 구라
치는거 같아요, 월드컵 나가고 싶어서, 병원에서 포기한 다리를 민간치료 1주만에 통증없어
졌다는게 말이됨?) 자신감만 만땅이지만 역시 4년전의 그를 생각한다면 안데려갈수 없을듯
합니다. 감독의 고민이 십분 이해되고 결정도 이해가 되네요. 남은 일은 믿어준 감독과 국민
을 위해 죽도록 뛰는일 뿐이겠죠.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사생활도 좀 정리하고...^^

나머지 수비라인은 대충 예상대로 나온거 같구요. 개인적으로는 장학영의 탈락이 아쉽네요.
인간승리를 보여주기를 바랬는데...
하지만 장학영은 이제 시작이니 분명 다음에도 기회가 있고 훌륭히 성장해 주리라 믿습니다.
본인도 뭐 그렇게 생각하는 모양이더군여...

미드필더중에는 백지훈이 단연 돋보입니다. 나머지는 전부 대부분의 예상대로 탑승했죠.
김정우냐, 백지훈이냐,
아드보카트호는 수비보다는 공격, 노련함보다는 패기를 선택한것 같네요.
저는 백지훈이 꼭 탑승하기를 바랬는데, 잘되었습니다.

공격진은 일단 차두리가 빠진것이 눈에 띄고, 무엇보다도 포항의 마지막 기대주였던
최태욱이 빠졌습니다. 사실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쪽으로 무게가 실렸었지만요.
차두리는 사실 여러가지로 쓰임새가 다양한 선수인데 약간은 아쉽네요. 어쨋건 차두리가
들어가면 말도 안되는 플레이를 기대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기는데, 정말로 아쉽습니다.
역시 아드보카트감독은 요행수를 노리는 감독이 아니군요.

원톱자원으로 조재진, 안정환이 뽑혔는데,
안정환의 경우는 2002년과 거의 비슷한 정도로 쓰여질것 같고, 4년전 황선홍이 해주었던
몫을 할 선수가 없는것이 역시 우리팀의 아킬레스인것 같습니다.
조재진은 최근의 감각이 좋고, 또 포항의 영입대상으로 교섭중인 선수라서 약간은 애정이
가지만, 개인적으로 골보다 수비를 무너뜨리는 역할, 즉 선발 원톱으로는 설기현이 더 좋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설기현은 스트라이커로도 훌륭한 선수인데다 성실한 움직임이 있고,
왼쪽의 박주영, 정경호에다 특히 절정에 올라있는 오른쪽의 이천수를 고려하면 원톱으로
쓰는 것이 더 효과적인 배치같아 보입니다.

즉, 오른족의 이천수를 붙박이로 두고, 중앙에 설기현을 선발, 안정환을 교체, 왼쪽에 박주영
을 선발, 정경호를 교체로 둔다면 공격진에도 그나마 무게가 좀 실리것 같습니다.

종합하여 개인적으로 뽑아본 베스트 일레븐은 다음과 같습니다.

FW  박주영    설기현    이천수
    (정경호) (안정환)  (설기현)

MF  김남일    박지성    이을룡
      (이호)   (김두현)  (백지훈)

DF  이영표    김진규    최진철    송종국
  (김동진)  (김상식)  (김영철)  (조원희)

GK  이운재
    (김용대)    

그러나 포항 스틸러스 선수가 한명도 없으므로 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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