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2006 11 round 포항 스틸러스 vs 대구 FC

빅조크 2006. 4. 30. 11:46
대구는 리그 전체로 보면 그저 그런 팀이지만,
리그에서 가장 재미있는 팀인데다, 내 고향팀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포항의 천적이다.

설마 누가 포항의 라이벌로 대구를 꼽겠냐만, 엄연한 라이벌 구도가 있기는 하다.
K-리그 역사로 보면 상대가 안되지만, 지역축구의 역사를 따지면 포항은 대구의 상대가 안된다.

경북축구 100년사는 80년 이상을 대구가 주도해 왔고, 대구가 직할시로 분리되기전까지
포항에는 변변한 축구경력이랄것이 하나도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결국 대구와 포항은 100년가까운 역사를 공유해 나가다가 (그것도 대구를 주축으로)
80년대 대구가 분리되고 포항제철 축구단이 포항으로 옮겨가면서 경북축구의 대세는
포항으로 넘어가 버린 것이다. 거기에다 85년 포철공고 축구부의 창단으로 포항은 이후
명실상부한 아마 프로 공히 경북을 선도하는 축구 엘리트 도시로 성장한다.

100년 역사중 80년을 리드하던 대구의 축구가 주도권을 빼앗긴지 20여년만에 지역 최초의
프로팀이자 전국 최초의 시민프로축구단인 대구 FC를 창단하며 경북축구의 맹주자리에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대구와 포항은 아직 엄연한 차이가 난다. K-리그 최고 명문 포항과
신생 시민구단인 대구가 상대가 될 리 없다.

하지만 대구는 포항에 유독 강하다. 역대전적에서도 안밀린다. 3-0으로 지던 경기를 4-4로
만든 적도 있다. 그녀는 이런 현상을 두고 아무래도 같은 경북의 최대도시인 대구사람들은
시골이라고 포항을 만만 하게 보니까 그런거다...라는 농담을 한다. ^^
(그렇담 서울이 무조건 우승?? ^^)

오늘도 포항은 대구에 고전끝에 0-0이라는 실망스런 결과를 남겼다.
역시 대구는 포항에 강하다. 감독이 바뀌어도 이 공식은 여전하다. 좀 더 명문의 기상을 가지고
확실하게 한 수 가르칠수 있는 위용을 찾아갔으면 좋겟다.

-bigjo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