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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의 권위
빅조크
2006. 1. 22. 22:31
작년 한해동안 K-리그팬들이 리그경기에 대해 가장 개선되어야 할 부분으로 경기지연을 말했다고 한다. 예를들자면 팀의 승리를 위해 요령껏 시간을 끄는 행위. 심판의 미숙한 운영으로 인한 경기흐름의 잦은 끊김. 그리고 무엇보다 장 많은 부분은 심판의 판정미스 혹은 선수들의 판정불복으로 인한 경기지연 행위가 그것이다.
앞의 두가지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개선할 수 있는 여건이 있다. 특히 심판진들의 강력한 의지로 개선이 가능한데다 현 연맹은 그러한 의지가 충분히 있기 때문에 차차 선되어 지리라고 본다.
역시 문제는 세번째, 판정불복에 관한 내용이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하는 문제와 같은데, 선수들이나 구단입장에서는 심판이 판정을 제대로 하면 항의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고, 심판들 입장은 사소한 판정 하나 하나에 선수들이 색안경끼고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현재 한국 프로축구무대에서 심판이 가지는 권위는 없다는 것이다. 유럽의 선진리그 어느곳을 보아도 우리나라처럼 심판의 권위가 망가진 나라는 없다. 물론 심판의 수준도 그러하지 않느냐고 하면 얘기가 길어지겠지만, 내 의견은 심판의 능력과 상관없이 심판이 그라운드에 있는한 심판의 권위는 절대적으로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다. 굳이 악법도 법인이상 따라야한다는 오래된 격언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완전한 무질서 보다는 몇몇 모순이 있더라도 그것이 차라리 더 좋은것이다.
한국 프로리그는 심판의 권위에 대한 도전에 좀 더 적극적으로 방어할 필요가 있다. 그라운드내에서뿐 아니라 그이외의 영역에서 벌어지는 심판에 대한 근거없는 억측에 대해서도 유럽처럼 적극적으로 제재를 가할 필요가 있다. 심판의 부적절하다고 생각되는 판정에도 항의하면 경고, 불복하면 파멸이라는 인식을 모두가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단적인 예로 어제 그리스전의 최진철을 보라, 잘잘못은 둘째로 하고 심판에게 거침없는 욕설을 그대로 날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었다. 프리미어 리그 라이브 중계로 눈이 한없이 높아진 축구팬들은 이제 그들의 경기력뿐만이 아니라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따끔하게 지적을 한다. 세계적인 악동이라 놀림받는 악동 선수들도 많지만 적어도 우리나라에서처럼 심판에 불복하여 심판을 둘러싸고 때릴듯이 몰려들어 경기를 10여분 이상 지연시키는 것이 흔한 나라도 없다.
올시즌은 연맹측의 공언대로 얼마나 나아질지 일단은 기대를 해 본다.
=bigjoke-